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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라이프

나의 전기차가 된 이유 - 볼보 C40 VOLVO C40

by 전기차 크롱이 오너 2023. 1. 17.

작년 말 무렵부터 전기차를 사고자 이리저리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차를 바꾸고자 했던 가장 큰 이유는 하루 출퇴근 거리가 왕복 80km에 이르렀기에... 이대로는 감가상각은 둘째치고 기름값으로 나가는돈이 감당이 안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한달이면 출근하는날을 22일로 잡아도 한달에 1,760km이고, 내연기관으로 따지면 약 5~6개월에 한번씩 엔진오일까지 교환이 필요한 상황이 되죠. 이뿐이겠습니까? 출퇴근을 고속도로로 하다보니 톨게이트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어갔었죠. 

 

이대로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보조금도 있는 전기차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알아본게 몇가지 있었는데요 

 

1. 기아 EV6

 

EV6
기아 EV6 GT라인

가장 먼저 떠올린건 기아의 EV6 GT LINE 이었습니다. 사실 전기차로 넘어와서 부터는 우리나라 메이커들의 전기차가 경쟁력이 많이 높아졌죠. 동일한 가격대에 비교해서 보더라도, 이정도 퍼포먼스에 옵션을 갖춘 차량은 그리 많지 않다 생각합니다. 

 

여기에 더해서 국가 보조금을 100% 받을수 있는것도 메리트가 있었죠. 제가 구매를 생각할때는 아직 GT는 출시되기 전이었지만, GT는 아무래도 퍼포먼스 위주의 차량이다 보니 실용성을 고려해보더라도 GT LINE이 가장 좋은선택지였습니다. 

 

GT라인으로 4륜 롱레인지 풀옵션을 선택했을때, 당시 가격으로 차가격이 약 6,200만원이었고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부산의 경우는 국가 보조금과, 지방 보조금을 모두 다 해 약 1,100만원 가량 보조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단점은 어마어마한 대기시간... 당시만 해도 계약하면 약 1년 6개월은 기다려야 하는 차량이었습니다. 

 

전기차는 '선 계약, 후 결정'이라는 진리의 말에 따라, 우선 계약금을 걸고 기다렸던 차종이었습니다. 

 

 

2. 현대 아이오닉5

 

아이오닉5
현대 아이오닉5

두 번째로 본 차량은 현대 아이오닉5 였습니다. EV6와 더불어서 국산 전기차의 양대산맥이라고 볼 수 있는 차량이죠. 지금이야 아이오닉6도 있지만, 당시에는 아이오닉6는 출시 전이었고요. 

 

EV6가 좀 타이트한 주행감과 젊은 느낌이 강했다면, 아이오닉5는 편안한 주행감각과, 폭넓은 옵션에서 잇점을 보이는 차 였습니다. 하지만 EV6대비 짧은 주행거리로 인해서 보조금은 100%는 아니고 한 98% 정도만 받을수 있었고요. 

 

그리고, EV6 GT라인처럼 다른 라인업에 비해서 외관상 디자인이 크게 차이가 없었기에, 택시가 많은 차량 특성상... 뭔가 좀 디자인에 대한 피로감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배터리 용량도 EV6대비해서 용량이 낮은것도 2순위로 둔 이유중의 하나였습니다. 

 

이 차 역시 4륜에 롱레인지를 선택하게 되면 차 가격은 EV6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계약후에 대기기간이 1년이 훌쩍 넘는것 또한 비슷했습니다. 당연히 선계약 후 대기를 했습니다. 

 

3. 볼트 EUV

 

볼트EUV
볼트 EUV

쉐보레 볼트의 후속으로 볼트와 형제차인 볼트 EUV가 3번째로 픽 했던 차입니다. 사실 가장 먼저 전기차를 볼때부터 눈여겨 본 차였는데요. 전기차 중에서도 극강의 가성비를 자랑한다고 칭찬을 받았던 모델입니다. 

 

차값대비 들어갈만한 옵션은 모두 들어가 있었고, EV6나, 아이오닉5에 비해서 저렴했으며, 당연하게도 보조금은 100% 수령이 가능했습니다. 배터리 대비해서 연비(전기차에서는 전비라고 하죠) 전비도 나름 훌륭했기에 가성비로서는 가장 알맞은 전기차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볼트의 경우는 계약을 하더라도 계약금이 필요없었기에 부담없이 계약을 진했했고요. 당연하지만(?) 대기기간은 무한정이었습니다. 당시 볼트의 배터리 리콜 이슈가 있어, 그 기간은 더욱더 연장되었습니다.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제가 계약한 위 모든 차량들이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에도 대기를 해야 했던... 말그대로 실제 대기기간이 가장 길었떤 차량입니다. 

 

 

4. 벤츠 EQA

 

벤츠EQA
메르세데스 벤츠 EQA250

벤츠의 전기차 EQA250도 물망에 올렸었습니다. 2021년 말, 제가 전기차를 알아볼 때만 해도 보조금을 100% 받을수 있는 기준이 차량 가격 6000만원 미만이었기에 후보에 올렸던 차량입니다. EQA는 총 3가지 트림이있었는데요. EQA, EQA AMG, EQA AMG PLUS 였습니다. 상위 두 트림은 6천만원이 넘는 가격이었고, EQA250은 당시 가격으로 약 5900만원 이었기에 보조금을 받을수 있는 커트라인에 걸려있었습니다. 

 

당연하겠지만, 벤츠에서도 이 부분을 노리고 가격을 책정했었을 거라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2022년 들어서 보조금 100% 수령의 기준이 5,500만원 미만으로 내려가는 바람에 보조금을 모두 수령할 수 없었습니다. 거기까진 인정한다고 해도, 일단 즉출이 불가능한건 마찬가지였고요. 

 

더군다나, 가격대비해서 파워트레인이 동급차량에 비해서는 좀 떨어지는 감이 있었습니다. 물론 주행거리는 배터리 용량 대비해서는 훌륭한 수준이었죠. 하지만 2열 좌석의 불편함(비약적인 표현일수는 있으나, 거의 땅바닥에 방석하나 펴고 앉아있는 자세가 나옵니다)이 마이너스 요인이었습니다. 

 

또, 당시 전기차 열풍에 힘입어서 인지 메이커측에서 그나마 주어지는 보조금 50%라도 포기하면 즉출이 가능하다는 알 수 없는 조건때문에 포기한 차량입니다. 

 

5. 볼보 C40

 

볼보C40
볼보 C40 리차지

네 맞습니다. 지금의 제 차 입니다. 

 

사실 볼보는 가장 늦게 알게 된 차 입니다. 하지만 볼보에서 처음 출시되는 쿠페형 SUV라는점, 출력이 매우 강하다는점(300kWh, 마력으로 환산시 408마력) 때문에 다른 어떤 차량들보다 우선 흥미가 갔던 차량입니다. 

 

저는 볼보하면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이라는 브랜드 이미지 때문에 출력에는 그다지 흥미가 없을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나오는 볼보 차량들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출력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어쨋든, C40의 경우는 작은차를 선호하는 저의 기호와도 어느정도 맞았고, 무엇보다(매우 주관적이긴 하지만..) 유려한 외관이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어릴적 볼보의 이미지와는 완전히 딴판이었습니다. 

 

그런데 차가격이 비쌌고(보조금 제외 6,390만원 단일트림) 역시 대기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그냥 계약을 걸어나 보자 하는 심정으로 계약을 했던 차 였습니다. 

 

그런데 왠걸요. 위 계약했던 차량들 중에서 가장 먼저 출고가 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제가 계약한것이 2022년 1월이었고요, 출고 연락은 6월 초에 받았습니다.

 

당시 내연기관 차량의 기름값 및 메인터넌스 비용으로 압박을 받고 있던 와중이라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나 나올까 저제나 나올까 많은 고민을 하고 있던 와중이었기에 이 차량을 결정하는데 더 많은 뽐부질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하여 50%의 보조금이라도 있을때 챙기자 라는 마음으로, 출고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아직까지 별 탈 없이 잘 운행하고 있습니다. 운이 좋았던건지 나빴던건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들보다 대기기간이 매우 짧았고, 덕분에 전기차 구매자들 중에서는 나름 빠른 출고가 이루어졌습니다. 

 

 

물론 출고가 빠른데에는 그 이유도 있었으나, 이는 다음 포스팅에서 다시한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리하자면 

 

EV6 - 계약 2021년 12월, 출고 연락 2022년 10월 말 

아이오닉5 - 계약 2021년 12월, 출고 연락 2022년 9월 

볼트EUV - 계약 2021년 12월, 출고 연락 2022년 11월 

벤츠 EQA 250 - 계약 2022년 1월, 출고 연락 없었고, 볼보 출고와 함께 계약 파기.

볼보 C40 - 계약 2022년 1월, 출고 연락 6월 초 

 

다음 포스팅에는 볼보 C40의 출고기를 한번 올려 볼까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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