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에서 큰 것(?) 을 준비했네요.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 스파크와 볼트EUV를 제외하고는 크게 성과를 내지 못하던 쉐보레가 칼을 갈고 준비한 모델이 발표되었습니다.
바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모델인데요. 출시와 동시에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커진 차체나 확 바뀐 외관은 둘째 치더라도, 시장에 충격을 줄만한 가격정책이 바로 그것인데요. 하늘높은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국산차 가격을 역행하는, 깜짝 놀랄만한 가격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 오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기존 트랙스의 지지부진한 판매고
아시다 시피, 기존에 이미 쉐보레에는 트랙스라는 이름의 소형 SUV가 판매되었었죠.
많이 보시던 트랙스 입니다. 이 모델은 2013년부터 2022년간 우리나라에서 판매된 모델인데요. 출시 당시 1.4터보 엔진을 장착한 소형 SUV로, 쉐보레에서는 우리나라를 공략하기 위해서 야심차게 선보였지만.... 생각보다 높은 가격에 많은 질타를 받은 모델이었습니다.
당시 최고급형 모델이 약 2,300만원이었는데요. 2013년 출시 당시의 국산 차량들의 가격상황을 비교해 본다면 만만치 않은 가격이었습니다. 약 100만원을 더 얹으면 기아의 스포티지까지도 넘볼수 있는 가격이었죠.
현대,기아 일색인 국산차에서 다른 대안을 원하거나, 혹은 가격적으로 좀 덜 부담스러운 대체제 적인 성격이 강했던 쉐보레의 가격 정책에 실망한 사람들은 트랙스를 외면했었죠.
그렇다고 아예 안팔리기만 한건 아니었습니다. 나름 탄탄한 고속주행능려과, 쉐보레 특유의 주행질감, 묵직함으로 국산차와는 다른 장점들이 있었기에, 쉐보레 차 치고는(?) 나름 선방하기도 했습니다....만..
투입한 비용 대비, 그다지 괄목한 만한 성적은 아니었다는게 업계의 중론인듯 합니다. 이 때문인지, 쉐보레에서는 약 10년간 해당 카테고리를 책임져 오던 트랙스를 단종시켰고요. 이 자리를 트레일 블레이져로 매꾸는듯 하였으나, 이번에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발표하기에 이르렀죠.
2. SUV가 아닌 CUV다.
SUV는 Sport Utility Vehicle의 줄임말입니다. 말 그대로 스포츠의 기능을 하는 탈것이란 뜻이겠죠? 그런데 이번에 발표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쉐보레의 홈페이지에서도 알 수 있듯, SUV가 아닌 CUV의 카테고리에 포함시켰습니다.
CUV는 Crossover Utility Vehicle의 줄임말인데요. 말 그대로 풀이하자면, '크로스오버' 즉, 승용과 SUV를 적절히 섞은 자동차라는 뜻이될거 같은데요.
하지만, 실제로는 대부분의 메이커에서 CUV는, SUV의 형태를 가지면서도, 이보다 작은 사이즈로, 연비와 도심에 알맞는 차량들을 일컫는 말이 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르노삼성의 XM3, 현대자동차의 베뉴 등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구분하기에는 배기량 1.6 미만의 SUV형태를 띄고 있는 차량들이라고 본다면 좀 더 쉽게 알수 있을거라 생각되네요.
3. 경쟁자들보다 더 커졌다.
개인적으로 이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가장 비슷한 경쟁차량으로 꼽은 차가 있습니다. 바로, 기아의 셀토스 인데요. 현재 기아 CUV라인업의 주력 차종이면서도, 많이 팔리기도 하고요. 그나마 비슷한 체구를 가지고 있어서이기도 합니다.
이전 쉐보레의 트랙스 모델은 사이즈가 훌쩍 커버린 경쟁자들보다는 작은 사이즈였는데요. 이번에 다시 역전을 했습니다. 사이즈를 한번 비교해 볼까요?
보시는것처럼 (사진 클릭하면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전장, 전폭, 축거 모두 신형 셀토스보다 더 크다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보통 자동차의 디자인 때문에 실제 크기보다 더 커보이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종종있는데요.
이번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경우는 사진상으로도 상당히 커보인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실제로도 꽤 크다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고, 즉 높이를 제외하고 길이와 폭, 앞,뒤 바퀴간의 거리인 축거(휠베이스)까지 모두 큽니다. 수치적으로 보이는 차이가 크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전장의 경우 150mm의 차이라고 본다면 이는 실제로 느껴지는 차이는 상당할겁니다.
4. 더 다운사이징 된 1.2 터보 엔진이다.
위 제원표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엔진의 경우는 사이즈가 더 줄었습니다. 사실 쉐보레는 다운사이징 엔진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메이커 중 하나일겁니다.
보시는것 처럼 말리부에 1.35 터보를 얹은 모델을 판매하였었죠. 결과는 어땠을까요? 생각보다 선방했다 입니다. 말리부는 차체 사이즈로만 본다면 중형에서 대형이라고 할 정도로 큰 차 입니다.
만약 1.35엔진의 출력 이슈가 있었다면 진작부터 많은 이슈가 쏟아졌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결국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여주었던 이 엔진은 이번 트랙스 크로스오버에서 와서는 더 다운사이징 되었습니다.
기존 1.4 휘발유 터보엔진을 1.2리터 휘발유 터보 엔진으로 교체하였는데요. 터보챠저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서, 예전의 배기량을 생각해서는 안되는 시대에 왔다는것을 확실하게 보여줄 듯 합니다.
1.2 터보 엔진은 1,199cc 의 배기량으로, 139마력, 22.4kg.m의 토크의 성능을 발휘하는데요. 이정도면 과거의 2.0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 정도의 출력은 가지는 것으로 보면 될 거 같네요. 쉐보레의 gen3 자동 6단 변속기와 맞물리는 이 엔진은 2,500~4,000rpm의 실용구간에서 최대 토크를 발휘하기 때문에
특히 도심에서는 스트레스 없이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참고로 셀토스의 경우는 1.6리터 터보엔진과 자동 8단 변속기의 조합으로, 198마력, 27kg.m의 토크를 내는 성능을 가진 파워트레인이 얹혀져 있죠. 배기량도 클 뿐 더러, 일단 가격에서 차이가 나는 차량이기에, 실용 구간에서는 개인적으로 큰 성능차이를 느끼기에는 힘들것으로 보입니다.
5.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핫한 이유는 가격때문이다.
앞서 서두에 말씀드린것 처럼 지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핫한 이유는 바로 가격 때문일겁니다.
물론 트림별로 가격차이는 납니다. 가장 비싼 RS트림의 경우는 시작 가격이 27,390,000원인데요. 중요한것은 이게 아니죠. 시작 가격입니다. 가장 낮은 트림인 LS의 경우 시작 가격이 무려 20,520,000원 입니다. 그렇다고 LS트림이 말 그대로 깡통만 있어서 타기 힘든 트림이냐 하면 그것도 아니죠.
기본적으로 있어야 할 것은 다 갖추고 있다는게 포인트인거 같네요.
물론 상위 트림으로 갈수록, 더 많은 옵션과 편의사항이 추가 되는것은 사실이지만, 차량의 운행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들은 기본 LS트림에도 있기 때문에, 이 가격이 더욱더 저렴하게 느껴집니다.
비슷한 엔진을 가지고 있는 셀토스의 1.6 터보 차량의 시작 가격이 2,200만원이라고 보면 시작 가격이 약 150만원 정도 더 저렴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풀옵션의 가격차이?
자 그렇다면 풀옵션의 경우는 어떨까요? 쉐보레 공식홈페이지에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가장 상위 트림에 넣을 수 있는 옵션은 다 넣어봤는데요.
가장 상위트림에 선루프와, 테크놀로지 패키지를 추가하였더니 차량 총 금액은 28,720,000원이 산출되었네요. 테크놀로지 페키지는 어뎁티브 크로즈 컨트롤과, 전동으로 백도어 개폐를 할 수 있는 옵션입니다.
그렇다면 셀토스의 경우는 어떨까요?
1.6 터보에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마찬가지로 2륜 모델을 골랐고요. 가장 상위트림에 고를 수 있는 옵션은 모두 골라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산출된 가격은 33,050,000원 이네요.
두 차량 모두 풀옵션으로 했을때 가격 차이는 4,330,000원이 나왔네요.
6.자율주행은 없다?정확히는 필요없다.
이번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에는 기존에 포함되어있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그대로 적용되어있습니다. 여기에는
-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앞차 간격 자동조절, 정차 및 출발)
- 전방충돌 감지 시스템 및 보행자 감지, 자동 브레이크 시스템
- 차선 이탈 방지 및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 후방 및 후측방 경고 시스템
등이 포함되어있습니다. 거의 대부분 필요한건 들어가있는 셈이죠. 하지만 최근 현대의 ADAS시스템이 많이 발전했고, 반 자율주행이 탑제된 만큼,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요.
저는 반자율 주행 옵션이 들어가 있는 차량을 운행하고 있지만, 사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이 아닌 이상 실생활에서 크게 유용한가에 대한 의문은 있습니다.
어떤 차량이건, 반 자율 주행을 사용하였을때, 안정적으로 커브길을 돌아나가는 차가 드물고, 차로 중앙을 칼같이 지켜주는 차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또, 주행중에 끼어들기를 하는 차량이던지, 내가 차선 변경을 해야 할때에도 사람이 운전하는 만큼 편안하게 주행을 해주는 반자율 주행은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또, 반자율 주행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손을 완전히 놓고 사용을 할 수 없으며, 일정 시간 간격으로 운전자가 핸들을 잡고 있다는 신호를 주지 않으면 끊임없이 경고음을 울려대기 때문에 그 실용성에 대한 의문은 늘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 기능이 있고 없고에 따라서, 차량을 선택할만큼 크게 필요한 옵션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다는것이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7.연비도 나쁘지 않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연비는 생각보다 나쁘지않습니다. 배기량이 너무 작고, 차체가 크면 그 무게 때문에 오히려, 연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얹혀있는 1.2리터 터보 엔진은 결코 빠지지 않는 출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한 연비 저하는 덜 한편으로 보이는데요.
복합연비 기준으로 셀토스는 17인치가 없어, 공동으로 장착 할 수 있는 18인치 휠을 기준으로 본다면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12.3km/l이고요. 셀토스의 경우는 1.6리터 2륜 기준으로 18인치 휠 장착시 11.8의 복합 연비를 보입니다.
이것으로 볼때, 연비면에서도,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좀 더 나은 수치를 보여준다는걸 알수 있는데요.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건 셀토스는 8단 기어를 장착하고 있기 때문에 고속 항속 영역에서는 좀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이고, 도심 주행에서는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더 좋은 연비를 보여줄것으로 기대 됩니다.
3종 저공해차량 혜택은 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저배기량 저공해 차량으로, 3종 저공해차량에 해당됩니다. 이 때문에 국내 공영주차장 50% 할인 혜택이 있고요. 그 밖에도, 공항주차장 할인, 지하철 환승 주차장도 최대 80% 할인 되는 혜택까지 있다는점은 미리 알고 계셔야 겠네요.
마치며
현재 신차로 출시된 차량들 중 가장 핫한 차량중 하나가 바로 오늘 알아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일겁니다. 서두에서 말씀드린것과 같이 가격으로 인한 이슈가 주된 이유라고 생각되는데요.
그동안 국내시장에 맞지 않는, 어찌보면 좀 어이없는(?) 가격 정책으로 욕을 많이 먹었던 쉐보레가, 이렇게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들고 나올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쉐보레 관계자들 조차도 이런 가격을 책정할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쉐보레에서 이런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국내시장을 공략하는것이 나쁘지만은 않다고 봅니다. 아니 오히려, 건전한 경쟁을 위해서는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현대 기아의 선전도 좋지만, 독점적인 시장에서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만한 이슈가 되는건 소비자 입장에서는 언제든 즐겁기 때문이죠.
현재 새차를 구매하기 위해서 고민하시는 분이나, 차량을 교체하기 위해서 알아보시는 분들, 특히 실속있는 차량 구매를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구매를 고려해보셔도 좋을 차량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관한 몇가지를 알려드렸는데요.
아무리 모든 부분이 마음에 든다고 하더라도, 차량을 결정하기 전에는 꼭, 가셔서 실제 차량을 보시고, 설명도 들어보시면서, 시운전도 해보시고요. 모쪼록 좋은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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