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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뉴스

클래식 포르쉐에도 애플 카플레이를 사용할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빼고!

by 전기차 크롱이 오너 2023. 1. 31.

최근 출시되는 차량들에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사양들이 있습니다. 바로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인데요. 흔히 미러링이라고 하죠. 핸드폰에서 사용하는 기능들을, 자동차의 중앙 콘솔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의미합니다. 

 

물론 센터 콘솔에 심어진 각 메이커들의 자체개발 엔포테인먼트도 요즘 잘 나오지만, 이것보다는 스마트폰의 기능을 살린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를 선호하는 분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포르쉐포르쉐
애플 카플레이(좌),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우)

그렇지만, 이런 사용자 인터페이스들은, 최근 출시되는 차량에만 장착되어있기에, 구형 자동차 오너들은 그저 그림의 떡이었는데요. 하지만 알리 익스프레스 등을 통해서, 수입되어 자동차에 장착할 수 있는 여러가지 경로가 있어, 사제품을 구매하여 장착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구형차들을 위한 애플 카플레이 

 

카플레이
구형 차를 위한 알리발 애플 카플레이

사실 시대에 뒤떨어지는 엔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춘 차량들을 가진 분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IT기기들을 그저 부러워 할 수 밖에 없죠. 차량이 페이스리프트나, 세대를 변화함에 따라서 인테리어 디자인도 바뀌기 때문에 그냥 신형 부품을 장착한다고 해서 사용을 할 수 있는것도 아니니 말이죠. 

 

다행히, 외관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기존의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애플 카플레이나,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할 수 있는 여러가지 기기들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 메이커들이 순정형으로 구형차들을 위한, 이런 일련의 콘솔들을 제공해 주지 않기 때문에, 아무래도 AS나, 전자기기 장착으로 인한 차량의 오류등에 대해서는 보증을 해주지 않는것이 일반적이고요. 또, 고장이 난다고 해도, 정식 AS센터에서는 순정화를 기본으로 내새우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다시 순정으로 돌릴수 밖에 없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곤 하죠. 

 

포르쉐 클래식카는 애플카플레이는 더 사용하기 어렵다. 

 

포르쉐포르쉐
포르쉐 카레라 996

전통적으로 클래식카 의 비율이 많은 포르쉐도 마찬가지 입니다. 다른 차들과 차별화가 심하면서도, 클래식카가 많지만, 그 수가 다른 메이커들의 비해서 많지 않고, 매니아들이 많은... 즉 시장성이 좋지 않은 오래된 포르쉐들은 이렇게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하고 싶어도 사용할 수가 없죠. 

 

1998년부터 2005년까지 판매되었던 포르쉐 카레라 996또한, 현재 그 흔한, 내비게이션도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때문에 지금 996을 운용하고 계신분들은 애플 카플레이는 커녕 장착할수 있는 스마트폰 거치대로 만족해야 하는 실정이죠. 

 

포르쉐포르쉐
포르쉐 카레라 997

996이후 출시된, 997 카레라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나름 엔포테인먼트를 장착했다 하더라도, 국내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수 없음은 물론, 지금의 여러가지 인터페이스들은 사용할 수 없는 장치가 심어져 있죠. 

 

포르쉐
당시엔 나름 고급졌던 997카레라의 실내

당시의 수입차들은 모두 해당 국가들의 맵은 제대로 반영되어있었을지는 모르나, 국내에는 전혀 사용할수가 없는 지경이었고요. 음악 재생의 경우는 대부분, CD나 MP3파일을 USB로 담아서 들어야 하는 상황이었죠. 보시는것처럼 기존 모니터를 사용하고자 해도 크기가 너무 작고, 차량의 연식자체가 대부분 오래된것은 물론이며, 그 오너수도 그리 많지 않죠. 

 

아무리 충성고객이 많으면 뭐하나요. 오너가 많아야 애플카플레이나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애프터마켓 업체도 수익성이 맞아야 판매를 할수가 있는데 말이죠. 

 

 

 

포르쉐 클래식이란?

 

포르쉐 클래식의경우는 크게 생산된지 10년 이상된 차량들 부터 클래식의 범주에 차례대로 들어가는데요. 가장 최근들어 클래식의 범주에 들어간 차량은 역순으로 955 포르쉐 카이엔 - 997 카레라 - 996 카레라 정도 라고 보시면됩니다. 

 

카이엔포르쉐포르쉐
좌측부터 955 카이엔 - 997카레라 - 996카레라

일단 포르쉐 AG에서 클래식의 범주에 들어가게 되면, 부품 수급부터 모든것이 현역인 차량들과는 취급이 조금 달라지고요. 고객 분류도 클래식카 고객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뭐랄까, 좀 더 신경쓰는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것이 일반적이죠. 해당 연식의 차량들은 기본 10년이상이 되었기 때문에 충성도가 높고 차량에 신경을 많이 쓰는 고객으로 일단 분류를 합니다. 

 

포르쉐 탄생 이후부터 생산된 차량중 약 70%이 아직까지 돌아다닌다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그만큼 포르쉐가 주는 의미가 크고 그에 걸맞게 차에 애정을 가지고 수리하는 사람이 많다는것도 되지만, 그만큼 메이커에서도 오래된 차량이라고 해서 홀대하지 않고, 아직까지도 부품하나까지 공급을 해주기 때문에 가능한 상황이겠죠. 

 

오래된 차량들에 대해서 이런 업데이트 아닌 업데이트(비록 비용은 고객이 내는거지만....)를 해준다는건 어떻게 보면 대단하긴 하네요. 

 

어쨋든, 이는 애플 카플레이나,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도 마찬가지였던거 같습니다. 포르쉐 측에서는, 위 3종류의 클래식 카를 위한 애플카플레이를 내놓았습니다. 

 

 

 

클래식 차량을 위한 애플 카플레이 - Porsche Classic Communication Management Systems

 

애플카플레이
포르쉐 홈페이지에 있는 클래식카를 위한 애플 카플래이 화면

포르쉐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위와 같이 기존 클래식 3종 차량에 대한 애플 카플레이가 가능한 제품을 출시함을 알렸는데요. 여기에 더해서 그보다 더 오래된 클래식 포르쉐들을 위한 카플레이까지 발표를 했습니다. 

 

카플레이포르쉐
997카레라 및 987박스터&카이맨, 카이엔을 위한 PCCM
포르쉐카플레이
996카레라 및 986 박스터, 이전 클래식 차량들을 위한 PCCM

이렇게 홈페이지에 여러 차량들을 위한 애플 카플레이 모듈이 올라와있는것을 알 수 있는데요. 포르쉐에서는 이 모듈 이름을 애플카플레이나,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로 명명하지 않고 P를 전통적으로 좋아하는 포르쉐의 이름에 걸맞게 Porsche Classic Communication Management 즉 PCCM이라고 명명 하였습니다. 

 

가격은 확정적이진 않으나 부가세(VAT)제외후 대략 160만원에서 170만원에서 왔다갔다 할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는 위에서 볼 수있는 부품번호로 국내 포르쉐 서비스센터에 문의한 결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단에 있는 소프트웨어 내비게이션 은 무조건적으로 사야 하는건 모르겠지만, 어쨋든 이렇게 오래된 차량들이 외부 에프터 마켓 제품이 아닌 순정부품으로 애플 카플레이를 사용하게 해준다는것 자체가 대단해 보이긴 합니다. 

 

포르쉐포르쉐
996카레라 및 클래식 카레라에 실제 장착된 모습

이 좋은걸 왜 우리는 못쓴다는거니!

 

 

 

이렇게 좋은 시스템도 있어야 사용가능한거겠죠. 매우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는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 물론, 부품만을 구하기 위해서 구매를 요청할 수도 있겠지만, 분명 이런 모듈류 제품의 경우는 별도의 진단기 코딩 작업이 필요할텐데요. 

 

정식출시를 하지 않는다면 부품이 있어도 정식AS센터에서는 코딩을 받을 수 없을거같네요. 

 

포르쉐
PCCM을 장착한 클래식 포르쉐

자동차 부품의경우, 국내로 정식수입을 하기 위해서는 '인증'작업을 마쳐야 하는데요. 여기에는 여러가지 제약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부품이나 악세사리의경우 구성하고 있는 원자재부터, 전파법에 방해가 되지 않는지 등등 많은 부분에 대해서 인증을 해야 하고요. 또 이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메이커 측에서 이 인증 비용을 모두 부담을 해야 하죠.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인증비용을 모두 투입하고도 될 만큼의 클래식 차량시장이 활성화 되지 않아 국내에 출시되지 않는것인지, 혹은 전파법이나 여타 법규로 인해서 출시가 되지 않는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거 같습니다. 

 

마치며

 

이번 포르쉐의 PCCM 출시는 클래식카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일정 부분 의미가 있을거 같습니다. 물론 포르쉐라는 매우 값비싼 차량에 한정된거긴 하지만, 어쨋든 자동차 시장에서 한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는 메이커에서 이런 제품을 출시했다는건 다른 메이커에도 알림을 주는 뭔가가 있을거라 생각되는데요. 

 

세대가변함에 따라서 그 메이커만의 아이덴티티가 없다는 부분에서 늘 아쉬움을 주는 국내 브랜드 또한, 에프터마켓 전담부서에서 국내 클래식 카를 운행하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런 제품들을 발표해준다면 그 만족도가 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언젠가 한번은 가지고 싶은 브랜드인 포르쉐에서 클래식카들을 위한 이런 제품들을 발표한것은, 기존 클래식 고객들의 만족도를 위한것도 있지만, 이렇게 해서 많은 클래식 카들이 돌아다님으로 인해서 클래식 포르쉐들이 다시한번 지금의 포르쉐의 마케팅을 대행해주는 선순화도 노릴수가 있지요. 

 

어쨋든 이런 일련의 노력때문인지 다시한번 포르쉐라는 브랜드를 보면서 언젠가는 나도 한번 클래식 포르쉐를 운행해 보고 싶다는생각을 가지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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